[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여름 시즌이 끝나기 전에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를 위협할 만한 리스크에는 무엇이 있을까.
21일(현지시간) CNBC는 소시에테제네럴을 인용해 여름 시즌이 끝나기 전 미국 증시에 조정을 가져올 수 있는 리스크들을 정리했다.
지난주 후반에는 우크라이나, 가자 지구를 둘러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시에테제네럴은 뉴욕 증시를 위협하는 진짜 리스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에 속도를 낸다면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긴축 정책을 펼 수 있고 이로 인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현재 2.48% 수준에서 3.25%로 올라가고 증시에도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찰라 말커센 소시에테제네럴 글로벌 이사는 "지난 6월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데 이어 7월 고용지표도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발표되고 있는 기업의 실적들도 우수한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르게 오르는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시에테제네랄은 두번째 리스크로는 중국의 경기 둔화를 꼽았다. 최근 중국 제조업 지표들은 미니 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개선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전국 70개 도시의 6월 신규주택 평균 거래 가격은 전월에 비해 0.4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떨어진 것이다.
말커센 이사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 건이 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의 15%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시에테제네럴은 유로존의 저인플레이션 문제를 또 다른 리스크로 꼽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은 0.5% 수준으로 ECB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고 있다.
한편 소시에테제네럴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말커센 이사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커지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마치 북한 리스크와도 같다"며 "북한 리스크는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고 가끔씩 악화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재앙적인 레벨로 갈 확률은 낮다"고 덧붙였다.
◇최근 3개월 美 다우존스 지수 추이 (자료=야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