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2014년 상반기 실적(단위 : 억원)(자료제공=삼성엔지니어링)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환율 변동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2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 770억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영업익 272억원, 올 1분기 영업익 306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조1977억원, 당기순이익은 240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077억원으로 집계됐고 매출액 4조4140억원, 순이익 492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수주액은 5조2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8% 증가했다. 주요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KNPC 클린퓨얼, 이라크 ENI 주바이르 유전개발, 알제리 티미문 가스전 개발, 칠레 BHP 켈라 발전 등이다.
정유, 가스, 업스트림 등 화공 분야가 약 70%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중동(56%)과 아프리카(16%), 중남미(9%) 비중이 높았다.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6조425억원으로 2013년 말 기준 15조6355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현안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관리에 집중한 결과 완만한 경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도 프로젝트 마무리와 손익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초기단계에 수행역량을 집중해 철저한 원가관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반영하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 마무리에 집중하기 위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연간 수주목표는 당초 9조원에서 8조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는 25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800억원 낮췄다. 매출액은 연초 제시했던 목표치인 8조5000억원을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익률 제고를 위해 보수적인 수주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적용하고 근본적 체질개선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 시스템 구축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NG 액화부문과 기본설계(FEED)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