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시즌 네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2일 오후(한국시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서 진행된 요미우리 자이언츠 상대의 홈 경기에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이후 피홈런과 함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 6월17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35일 만의 블론세이브. 피홈런은 6월28일 주니치 드래곤스전 이후 24일만이다.
오승환은 전날 진행된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한일 통산 300세이브를 거둔 뒤 연이틀 마운드에 올랐다. 센트럴리그의 선두를 다투는 요미우리와의 3연전이었기에 오승환은 연투는 물론 8회 조기 등판도 준비했다.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요미우리 중심타선과 대결했다.
시작은 좋았다. 첫 타자인 가메이 요시유키는 시속 150㎞ 짜리 직구로 2루수 플라이 처리했고, 초노 히사요시는 루킹 삼진으로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를 한 개 남긴 상황. 하지만 오승환은 무라타 슈이치의 대타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맞아 한 방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B-2S 상황에서 던진 공이 바깥쪽 높은 곳에 몰렸고, 다카하시는 이같은 오승환의 투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으로 넘겼다. 시즌 세 번째 피홈런이다.
오승환은 아베 신노스케 상대로도 안타를 맞았지만, 레슬리 존슨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1.95에서 2.13까지 상승했다.
연장에 돌입한 경기에서 오승환은 10회 안도 유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승환의 소속팀인 한신은 2-2로 맞서던 연장 12회말 후쿠도메 고스케의 끝내기 홈런 덕택에 3-2로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키타큐슈 시민구장에서의 지바롯데 마린스 상대 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3할6리에서 3할1푼2리로 끌어올렸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이날 3-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