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재보궐선거 지역이 대전 대덕을 찾아 도시철도 2호선 연장 등을 약속하고 박영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23일 대전 대덕구 선거사무소 현장 최고위를 열고 "대전에서 가장 소외되어 온 대덕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애초 이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왜 치러지게 됐나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성효 전 새누리당 의원과 이번 재보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전 대덕구청장이 대전시장에 출마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재보선이 있게 됐다"며 "유독 대덕만 발전이 더딘 것은 이런 분들이 자기출세를 위해 대덕을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현명한 구민들께서 대덕의 발전을 더디게 한 새누리당에 책임을 물으셔야 한다. 기호 2번 박영순 후보를 뽑아 무능하고 무책임한 새누리당을 혼내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박영순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시면 국비 지원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을 대덕까지 연장하도록 당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20년 만에 시민의 시장으로 새정치연합 후보를 선택해주셨다"며 "지난 6·4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번 대전 대덕의 보궐선거에서도 이어나가게 해달라"며 박영순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을 비롯 5개 자치구 중 대덕구를 제외한 4곳의 구청장을 싹쓸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안 대표는 이어 "내일이 세월호 참사 100일째다.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 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고 요청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고 오히려 인사 실패, 경제 실패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목에 장애물을 만들었다"며 집권세력에 대한 심판도 함께 요청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대덕구청장을 지냈던 상대 정용기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재산 증식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촉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구청장 연봉이 8000~9000만원이다. 정 후보의 배우자는 특별한 소득이 없었다. 그럼에도 구청이 8년간 10억원의 재산이 증식됐다는 데 납득할 수 없다"며 "정 후보는 재산 증가 이유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범계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있었던 새누리당 대전 현장 최고위에서 대덕연구단지가 대덕구에 위치한 것처럼 발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말로만 사랑한다고 거짓말 하지 말고 사태의 진실을 제대로 아는 두 분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는 전날 각각 "대덕은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과학경쟁력을 세계 4위로 끌어올리는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대덕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있는 지역이다. 대덕연구단지가 있다"고 말하며 대덕연구단지가 유성구에 위치하고 있는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
◇대전 대덕구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순 새정치연합 후보 (사진=박영순 후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