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부진 반도체특수가스로 만회(상보)

중국 태양광발전소 설치 부진에 폴리실리콘 출하량은 감소

입력 : 2014-07-23 오후 3:07:52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OCI가 폴리실리콘 사업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특수가스의 선전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OCI는 23일 2분기 매출액 7569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93% 증가했다.
 
OCI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추정됐던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베이직케미칼 사업부는 매출액 4840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폴리실리콘 분기 평균판매가격은 상승했지만, 중국 설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함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됐다고 OCI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반도체특수가스인 NF3이 호조세를 보이며 폴리실리콘 사업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6% 감소한 30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 하락했다.
 
OCI 관계자는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로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한 데다 지난 4월 설비개선 작업으로 비용이 상승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 포항 공장 액상피치 누출 해결과정에서 5억원 규모의 일회성 영업외 손실분도 반영됐다.
 
3분기는 폴리실리콘 부문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시장의 수요 개선 기대와 함께 23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가 중국 태양광 업체들에 반덤핑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경우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다만 3분기에는 폴리실리콘 정기보수 일정과 여름 성수기 전력 요금 적용이 맞물려 있어 급격한 실적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은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 설비 개선작업 등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제거된 덕이다.
 
아울러 올 3분기에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시에 건설된 알라모4 태양광발전소가 상업가동에 돌입한다.
 
한편 최근 원화강세와 관련해 원·달러 환율이 50원 변동할 때, 분기 매출액은 300억원, 분기 매출 총이익은 170억원 영향을 받는다고 OCI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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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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