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상대로 무기 금수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위키피디아)
23일(현지시간)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사진)은 수도 빌뉴스에서 가진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무기와 군사기술을 거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의 반대로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제재안에서 무기 금수 조치가 빠진 데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EU는 지난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을 제재하기로 했다.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유럽 안보의 가치가 10억유로라고 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라며 "만약 어느 나라가 이런 거래를 하려 한다면 유럽에서 잔혹한 침략 공격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발트해 연안이나 흑해에 프랑스가 수출한 상륙함이 동원될 것"이라며 "나라 간에 치명적인 무기가 거래되는 것은 테러리스트를 공개적으로 돕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한 대당 5억유로에 달한다. 프랑스는 이 상륙함 2대를 러시아에 수출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프랑스는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현장 조사와 관련해 러시아에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한편, 무기 판매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미스트랄 수출 여부는 러시아의 태도에 달렸으며, 러시아는 계약 내용을 잘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는 30일 EU는 정상회담을 통해 개인이 아닌 러시아 경제를 직접 제재 할 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