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이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제재안에 대해 한심하다고 평가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직설 화법의 소유자인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
사진)이 EU의 제제 수위가 너무 낮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은 "유럽의 지도자들은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기 전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의 제재는 한심한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G20 정상회담에 초정 돼선 안된다"라며 "푸틴은 국가안보위원회(KGB)의 폭력배와 같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맥케인은 그동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을 강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EU가 러시아 제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비난 발언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EU 외무장관들은 지난 22일 푸틴의 측근인사 몇명을 제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가 광범위한 경제 제재와 무기 금수 조치에 반대해 제재 수위는 예상보다 낮았다.
밥 코커 미 상원 금융감독위원회 위원도 "유럽의 결정에 매우 큰 실망감을 느꼈다"며 실망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