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리언, 시원한 '핵앤슬래시' 전투로 더위 말끔히"

개발사 지노게임즈 박원희 대표 인터뷰

입력 : 2014-07-29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무더운 여름, 시원한 핵앤슬래시(자르고 베는) 전투의 참맛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게임 포털 한게임에서 서비스 예정인 PC온라인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 데빌리언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파이널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8일 오후 <뉴스토마토>는 마지막 모의고사를 끝낸 ‘데빌리언’의 개발사 지노게임즈 박원희 대표를 만나, 지난 5년간의 노력과 정식 서비스를 앞둔 각오를 들어봤다.
 
박원희 대표는 “간단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 전투, MMORPG 본연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5년간 달려왔다”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게임을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8월 12일 정식오픈 이후 편안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원희 지노게임즈 대표(사진=뉴스토마토)
 
◇핵앤슬래시 MMORPG 데빌리언..기술 구현에만 '3년'
 
데빌리언은 마우스로 케릭터를 조작하고, 간단한 키보드 조작으로 화려한 기술을 쓸 수 있는 핵앤슬래시 전투방식을 선택한 MMORPG 게임이다. 핵앤슬래시의 특성상 전투 속도가 다른 온라인게임보다 3~4배 빠르고, 등장한는 적의 숫자도 훨씬 많다. 
 
이처럼 복잡한 게임은 온라인에서 구현하기가 어려워, 지금까지는 '디아블로'와 같은 패키지게임이나 소수의 인원이 방을 만들어 즐기는 MORPG 게임들만 주로 핵앤슬래쉬 전투방식을 사용해 왔다.
 
여기에 데빌리언은 순간 폭발적으로 공격력이 올라가는 '변신'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에 박진감을 더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기술 구현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원희 지노게임즈 대표는 “전투 시 데빌리언은 일반적인 MMORPG에 온라인게임에 비해 서버 부담이 20~30배 가량 더 많다”며 “부하를 분산시키기 위한 연구에만 3년 넘는 시간을 투자했으며, 그 결과 최초에 구상했던 ‘호쾌한’ 액션의 재미를 MMORPG에서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빌리언 필드 보스 쟁탈전(사진=NHN엔터테인먼트)
 
데빌리언의 또 다른 특징은 대각선 상단에서 게임을 내려다보는 ‘쿼터뷰’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대규모 전투를 편안하게 바라 볼 수 있어, 핵앤슬래쉬 전투 방식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다.
 
하지만 다양한 시점에서 게임을 즐기는 데 익숙한 요즘 게이머들에게는, 자칫하면 단조롭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을 극복해야 했다.  
 
박원희 대표는 “지난해 9월 2차 CBT때 그래픽에 대한 지적이 많아, 마지막 테스트 직전까지 그래픽 고도화 작업에 디자인 담당분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며 “그 결과 데빌리언에서는 화려한 액션을 보면서도,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데빌리언 “이용자를 위한 게임으로 키워갈 것”
 
박원희 지노게임즈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나와 지난 1998년 삼성 SDS에서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첨단 기술을 다루는 회사에서 경력과 명성을 쌓아왔지만, 자신이 만든 기술로 직접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에 게임업계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이자 데빌리언의 총괄PD인 김창한 CTO가 ‘게임 개발’은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직업이라고 나를 꼬셨다(웃음)”며 “이용자를 위한 게임을 만든다는 초심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희 대표의 이같은 생각은 5년 간의 긴 게임개발동안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그는 “예를 들어 ‘카드’를 활용하는 방식은 정통 MMORPG와는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요즘 게이머들이 워낙 좋아하는 콘텐츠라 마지막까지 고심 후 게임에 적용했다”며 “정식 서비스 때까지 쾌적한 게임 이용을 위한 난이도 조정, 인벤토리 문제 등 이용자분들의 지적사항을 최대한 수렴해 게임에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과도한 현금 결제를 유도하지 않는 ‘착한 유료화’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생각이다.
 
한편, 쿼터뷰 핵앤슬래쉬 방식의 MMORPG라는 특이한 콘셉트에, 해외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비스 시작 전까지 반신반의하던 해외 퍼블리셔들도 최근 앞다투어 지노게임즈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박원희 지노게임즈 대표는 “생각 이상으로 국외에서 데빌리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쇼 게임스컴에서만 30여 곳의 게임사와 이미 상담 일정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데빌리언 공식포스터(사진=NH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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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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