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2분기 정보통신사업 부진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에 따른 판매일수 감소와 단말기 소매유통부문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큰 폭의 실적 하락을 보였다.
SK네트웍스는 30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5091억원, 영업이익 451억원, 당기순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7%, 영업이익은 25.7%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였던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실적은 매출 11조5980억원에 영업이익 864억원, 당기순이익 35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8.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2분기 실적 하락의 결정타는 정보통신 부문이었다. 정보통신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이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핵심사업인 정보통신 사업이 큰 폭의 실적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2분기 정보통신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 54.1% 감소한 1조1457억원, 17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SK텔레콤의 45일간 영업정지와 지난 1분기 단말기 소매유통부문을 SK텔레콤에 매각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그간 업황 침체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상사 부문은 큰 폭의 성장세를 올려, 다소 위안이 됐다 SK네트웍스의 2분기 상사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6.0% 급증한 104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 정유사 간의 가격 경쟁이 둔화되고, 렌터카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E&C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51.4% 큰 폭으로 늘었증다.
SK네트웍스의 신성장 사업 중 하나인 호텔·면세 사업도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80.0%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한류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대의 직접적 수혜를 받고 있는 호텔·면세 사업은 상반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대규모 중국 관광단을 대상으로 하는 한식 케이터링 유치와 외국인 단체고객의 면세점 이용 증가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면세점 확장 공사의 영향으로 일시적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중국 관광객 증가세를 감안하면 확장 이후에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이통사 영업정지 등 일시적 요인이 완전히 해소됨에 따라 실적 추가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에도 내실경영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주력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육성 노력을 통해 경영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