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효과, 전문가 의견 '분분'

"연준 QE 종료 뒤 경기 침체·고인플레이션 나타날 것"
QE 긍정적 평가도 상존.."통화정책 정상화 큰 무리 없어"

입력 : 2014-07-30 오후 1:10:17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정책 효과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36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4%는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정적인 결과는 경기 침체, 주식시장 폭락,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의미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 등과 같은 위험에 직면하게 될 만한 이유를 "사전에 인지를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밥 브루스카 팩트앤오피니언(FAO)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성공적으로 양적완화를 끝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이미 미국 경제가 취약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악재가 생겨도 믿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연준은 위원들 간의 의견 대립을 겪고 있다"며 "분열로 인해 연준이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결정을 내리기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양적완화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너무 오랜 시간 지속됐고,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지나치게 방대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최근 GDP 대비 연준의 대차대조표 비중은 지난 2007년 6%에서 25% 수준으로 확대됐다.
 
또한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앞서 "연준의 부양적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고 길게 늘어지고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반면 양적완화 정책 효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상존한다. CNBC 설문조사에서도 출구전략이 마무리된 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4%에 달했다.
 
특히, 존 론스키 무디스캐피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양적완화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대차대조표가 방대해지기에 앞서 대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물론 단기간 내에 물가가 급등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물가는 성장세가 임금 상승 속도를 능가하게 되면 스스로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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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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