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대웅제약(069620)이 올 상반기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주요 품목의 부진으로 수익은 지난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30일 2분기 영업이익 178억4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직전 분기인 1분기 영업이익 148억9100만원보다 19.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327억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액은 1820억1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고, 전 분기인 1분기보다도 7.4%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3514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7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감소했지만, 1분기보다 1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가 만료된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과 효능 논란을 빚었던 피로회복제 '우루사'가 여전히 예년보다 부진했지만, 지난 1분기와 비교해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메텍은 1분기 100억원에서 2분기 12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같은 기간 우루사는 109억원에서 116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 출시한 고혈압 치료제 '올로스타'와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가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분기 이들 제품의 매출액은 올로스타가 12억원, 나보타가 13억원 수준으로, 대웅제약은 앞으로 각각 100억원대의 품목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중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5년간의 연구를 거쳐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순도 보툴리눔톡신제제로, 현재 60여개국에 약 7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1분기에 부진했던 올메텍과 우루사가 이전 수준의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지난 4월 출시한 올로스타, 나보타 등의 효과가 더해지면 하반기 매출액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