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7.30 재보선 실시..판세와 전망

입력 : 2014-07-30 오후 7:16:4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앵커 : 오늘은 7.30 재보궐선거 투표일입니다. 이번 재보선은 미니 총선 규모로 치러져 많은 관심이 쏠리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판세는 어떤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치팀 박수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박 기자.
 
기자 : 7.30 재보선 투표가 오늘 오전 6시부터 전국 15개 지역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금 전 오후 6시까지의 투표율은 %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를 합한 기록입니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이후엔 개표에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 주요 격전지들의 판세는 어떠한가요.
 
기자 : 서울 유일의 재보선 지역으로 최대 격전지인 동작을을 비롯한 수도권 선거구 6곳은 전부 여야 어느 한 쪽의 승리를 섣불리 점치기 힘든 상황입니다. 선거 초반 수도권 전패 위기에 처했던 야권이 동작을을 시작으로 경기 수원에서도 부분적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 막판 판세가 요동쳤기 때문인데요. 야권연대 변수가 급부상하면서 여야 지지층이 모두 결집할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은 개표를 지켜봐야 할 분위깁니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격돌하는 서울 동작을,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출마한 경기 수원정, 그리고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맞붙는 경기 수원병 세 곳이 특히 접전으로 관측되고요. 경기도 다른 지역인 수원을과 평택을, 김포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앵커 : 다른 지역 9곳도 전해주시죠.
 
기자 : 전남 순천곡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 후보는 호남이 야당의 지지기반임에도 지난 여론조사들에서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크게 밀리지 않는 지지율을 보인 바 있습니다.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당선에는 문제가 없지만 60%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실패한 전략공천이라는 평가를 받을 처집니다.
 
충청권 3곳 대전 대덕,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은 새누리당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뒤지고 있다는 평가를 극복하고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남의 부산 해운대기장갑, 울산 남을과 전남의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4곳은 여야의 텃밭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이변이 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 그럼 수도권 6곳은 박빙, 충청 3곳은 새누리당의 근소 우세, 호남 4곳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영남 2곳은 새누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승패가 갈리면 정치권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 혼전 양상인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면 전략공천 파동을 자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는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책임론과 함께 조기 전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입지는 공고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야권이 수도권 승리를 거머쥔다면 당장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에 힘이 실리면서 정부여당도 이를 외면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야권의 승리는 박근혜 대통령 심판론이 먹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2기 내각의 국정 동력이 약화되고, 나아가 조기 레임덕 현상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 결과에 명운이 달려 있는 셈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박 기자 마지막으로 변수가 될 수 있는 사안을 짚어주신다면요.
 
기자 : 박근혜 정부에 힘을 실어줘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여당과,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결국 승패는 양쪽 지지자들이 결집할 투표율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가 휴가철에 치러지는데다, 무더위가 한창이라 여야는 사전투표를 적극 홍보하는 등 투표를 독려해왔습니다. 이제 퇴근길 직장인들의 투표가 이어질 시점인데요.
 
세대 간 투표 양극화 성향이 지난 대선에 이어 다시 확인될지, 세월호 민심이 얼마나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개표 결과는 오후 10시 이후 윤곽이 나올 전망입니다. 해당 유권자들께서는 부디 민주시민으로서 소중한 주권를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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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