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국토교통부)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종가'라는 별칭에 걸맞게 5년 연속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000720)이 올해 종합 1위 자리를
삼성물산(000830)에 내주었다. 그러나 산업환경설비공사업에서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산업환경설비공사업(이하 산업설비) 분야에서 시평액 10조4852억원으로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에도 9조25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발전소, 베트남 몽주엉 화력발전소 공사 등 해외 플랜트건설 수주 증가 등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산업설비 10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이어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해 1조7000억원에서 올해 8조9804억원으로 시평액이 크게 증가하며 8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3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은 8조9764억원으로 지난해(7조2300억원·4위) 보다 한 계단 뛰어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6조7300억원에서 6조2500억원으로 산업설비 시평액은 다소 줄었으나 순위는 한 단계 상승한 반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5조4100억원·7위에서 올해 6조2000억원·6위로 시평액은 늘어났지만 순위가 떨어졌다.
GS건설(006360)은 지난해 7조7400억원으로 3위에 올랐으나 올해 5조9700억원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SK건설은 지난해 8위(5조2000억원)을 기록, 올해도 8위(5조9400억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5위를 기록했던
대우건설(047040)은 올해 5조6100억원으로 2조원 가량 시평액이 감소하며 순위 역시 4계단 하락했다.
산업설비는 토목건축공사업에 이어 4년 만에 시평액 10조원 이상의 성과를 내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해외건설 지원 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목건축 총 시평액이 지난 2012년 210조6303억원에서 올해 212조707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반해, 산업설비 총 시평액은 2012년 98조688억원, 올해 116조2498억원으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시공능력평가액에 기존 토목건축공사업과 함께 조경·산업설비 공사업을 합친 종합평가제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