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경쟁사 대비 '선방'(상보)

입력 : 2014-08-01 오후 12:01:52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이 시장 컨센서스는 밑돌았지만 경쟁사 대비 무난한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이 4조30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1% 늘어난 5461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4% 증가한 497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견인은 LTE 가입자..영업익, 1Q 기저효과로 전기比 116%↑
 
매출액은 LTE 가입자 증가와 B2B 솔루션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고 전분기 대비로도 2.5% 증가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1538만명으로, 전체의 55%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B2B 솔루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309억원을 달성하며 중요한 성장축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제자리걸음을 보였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16.4% 급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당시 비정상적인 시장과열이 나타나면서 기저효과가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분기에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열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지급됐다"며 "이와 함께 통신망 장애까지 발생하며 이에 대한 보상비용도 일괄적으로 반영돼 1분기 실적이 매우 나빴다"고 설명했다.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K-IFRS 연결 기준, 단위:억원)(자료=SK텔레콤)
 
◇2Q 기존고객 혜택 강화에 주력.."상품·서비스 혁신 이어갈 것"
 
SK텔레콤은 2분기에 진행한 '찾아가자 페스티벌'과 '무한 멤버십' 프로모션 등을 통해 기존·장기 가입고객의 혜택 강화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장기 고객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해지율'이 2분기 평균 1.9%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연평균 해지율 2.0%를 기록한 이후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8년만에 처음이다.
 
또 2분기엔 '광대역 LTE-A 상용화'를 비롯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퇴근·지하철 프리 요금제' 등이 도입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3분기에도 상품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헬스케어 및 보안, 근거리 네트워크 기술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스마트 앱세서리 시장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2분기 SK텔레콤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함으로써 소모적 시장경쟁 탈피를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 ICT노믹스 시대에 맞게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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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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