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성 육군 참모총장이 4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28사단 윤일병 사망사고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헛기침을 하고 있다.ⓒNews1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육군 28사단 구타사망사건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군 사고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휴대폰의 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4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항시 되고 있으면 누구도 못 때린다. 차라리 엄마에게 이를 수 있도록 휴대폰을 지급하라. 미군도 휴대폰을 갖고 생활한다. 학교에서도 휴대폰으로 학교 폭력이 많이 줄었다"며 휴대폰 반입 허가를 요구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권 총장은 또 지난 4월 구타사망사건 발생 직후 육군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회식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구타 사망사고'라고 적시된 부분에 대해선 "그때까지 확인된 내용을 전달한 것"이라며 "은폐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첫 보도자료 직후 육군이 사건을 외부에 일절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잘못된 보도자료를 냈으면 추가 보도자료를 냈어야 한다. 그걸 왜 그냥 놔두고 민간 인권단체가 폭로하고, 재판이 3회 이상 진행되고 결심공판이 남은 시점에야 호들갑을 떨었느냐"고 맹공격했다.
권 총장은 결국 "헌병수사와 검찰 수사를 진행하면서 변화가 있는 사안들을 국민들에게 알리지 못한 것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