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39.81포인트(0.84%) 내린 1만6429.4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 대비 18.78포인트(0.97%) 하락한 1920.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05포인트(0.71%) 낮아진 4352.8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미국의 7월 서비스업 지수가 5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월 수치인 56과 예상치 56.5를 모두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5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 조사기관 마킷사가 집계한 7월 서비스업 지수 확정치 역시 60.8을 기록, 강한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이 외에 6월 공장주문도 전월 대비 1.1% 늘어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기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기 충분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대에 주둔한 병력을 대거 증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7개 대대 총 1만9000~2만1000명 가량의 병력을 배치했다.
루 샤두크 스티펠니콜라우스앤드컴퍼니 주식 트레이딩 부문 이사는 "이날 시장은 초조해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폴란드 외무장관의 발언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뒤로 숨는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한 것은 공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업들의 실적 발표 역시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지 못했다. 통신 장비 및 서비스 회사인 모토로라솔루션은 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한 탓에 주가가 4% 넘게 급락했다.
유통업체 타깃의 주가 역시 2분기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에 4%대의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밖에 2분기 가입자 이탈 수가 2배 늘었다고 밝힌 케이블비전의 주가는 7% 넘게 폭락했다.
반면 미국 대표 할인 체인점 달러제너럴은 패밀리달러 인수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3%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