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75포인트(0.19%) 내린 1만6880.36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12포인트(0.01%) 상승한 1907.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0포인트(0.45%) 높아진 4462.9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키로 했다. 6번째 테이퍼링 결정으로, 시장 예상에도 부합하는 결과다.
기준금리는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으로 상당 기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앞서 발표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기준으로 4%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의 마이너스(-)2.1%에서 급반전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3%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 경제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5%나 늘어나 직전분기의 1.2%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스테이시 넛 클레리베스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분기 GDP 발표 이후 시장은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할지를 가늠하며 숨고르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 지표는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미국의 7월 민간고용이 21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28만1000명과 사전 전망치 23만명 증가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트위터의 주가가 20% 가까이 폭등했다.
비용 절감 소식이 전해진 암젠의 주가도 5% 넘게 뛰며 제약 업종의 강세 흐름을 주도했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테슬라의 주가 역시 1.7% 급등했다.
반면 전기가스 공급 회사인 PSEG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한 탓에 2.5%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