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 투자범위 확대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

입력 : 2009-03-25 오전 10:30:00
[뉴스토마토 신혜연기자]국내 최대 기관투자가 국민연금이 최근 금융시장의 잦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주식의 투자허용범위를 기존 ±5%에서 ±7%로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5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변경된 기금운용계획에 의하면 기존의 자산군별 투자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17%, 해외주식 3.6%, 국내채권 69.3%, 해외채권 4.1%, 대체투자 6% 등으로 유지하되 투자 허용변동폭만 늘렸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목표 비율이 17%인 점을 감안하면 변경된 변동 폭을 적용했을때 목표비율이 최소10%까지 축소되거나 최대 24%까지 늘어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이에 대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되고 있는 만큼 유연성있는 투자비중 대응이 요구된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 국내외 주식의 목표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매입할 가능성을 방지하고자"라고 덧붙여 사실상 국내주식 투자 목표 비중을 10%까지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해외주식도 불안정한 외환시장과 해외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반영, 투자목표 변동 범위를 기존 ±1.5%에서 ± 2.5%로 늘렸다.
 
국내채권의 경우도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투자허용범위 확대분을 흡수하기 위해 ±10%에서 ±13%로 투자허용범위를 확대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채권의 비중을 높이고 주식의 비중을 낮추는 등 금융위기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하면서 여타 선진국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신혜연 기자 tomatosh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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