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7.24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미분양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6일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6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25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5072가구보다 1만4815가구가 줄었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올해 전국은 2만86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194가구보다 6325가구 감소했다.
특히 6월 수도권 미분양은 3만21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2501가구보다 2289가구 줄었다. 경기도가 가장 많은 3924가구가 감소했으며, 이어 인천과 서울이 각각 1756가구, 121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최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고양시의 올해 상반기 미분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4가구 줄었으며, 화성 1491가구, 수원, 1193가구, 파주 914가구, 용인 824가구 등의 순이었다.
정영엽 그랜드리얼티 대표는 "파주의 경우 신도시내 초·중·고등학교가 들어오면서 교육문제로 입주민들이 많아졌다"며 "게다가 전셋값이 구 30평형대가 2억원 수준이고 미분양 물량이 2억7000만원 수준이다 보니 대출받아서 내 집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파주 운정신도시와 김포신도시의 경우 미분양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각 건설사들이 분양가의 최대 30% 할인, 중도금무이자 혜택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기 때문.
지난 2012년 입주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지난 3월 100% 계약률을 기록했으며, 한강센트럴자이도 100㎡는 계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GS건설(006360) 관계자는 "85㎡ 이하 중소형이 97% 정도로 가장 많은데 꾸준히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며 "계약조건보장제 등을 도입해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주말에는 300명정도 계속해서 견본주택을 찾는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7.24 대책이 발표된 이후 주택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신규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미분양 주택이 감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분양 주택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미분양주택은 중도금무이자 등 좋은 조건들이 많고 앞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나면 신규아파트 분양가 인상요인도 있어 미분양물량 선점하기 위한 적절한 시기"라며 "다만 단점도 있는 만큼 미분양 원인과 계약조건을 잘 따져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목할만한 수도권 미분양 단지는 '어디'
대림산업(000210)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76번지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해 '아크로힐스논현'을 짓는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13㎡ 총 368가구로 전용 113㎡에 잔여물량이 있다. 계약금은 7000만원,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며 후분양으로 입주가 오는 12월이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마포구 아현동 85-17번지 아현1-3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현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111㎡ 총 497가구 규모로 이중 130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현재 중소형이 포함된 약 30% 정도 잔여물량이 있다. 입주는 오는 2017년 2월이며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조건에 분양한다.
삼성물산(000830)과
대우건설(047040)은 마포구 아현동 635번지 아현3구역을 재개발해 '래미안푸르지오'를 짓는다. 이 단지는 전용 59~145㎡ 총 3885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114㎡만 남아있다. 계약금정액제, 발코니확장무료 등의 조건이며 오는 9월 입주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 김포시 감정동 감정1지구 A2블록 1로트에 '한강센트럴자이'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 70~100㎡ 총 4079가구 규모로 현재 30% 이상의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500만원), 중도금무이자, 계약조건보장제 등의 조건이며 입주는 오는 2017년 1월 예정이다.
신안은 화성시 동탄2신도시 A-31블록에 '신안인스빌리베라'를 짓는다. 이 단지는 전용 84~101㎡ 총 913가구로 전용 101㎡ 중심으로 약 40%의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계약금 500만원, 한시적인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며 내년 10월 입주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 63~113㎡ 총 1834가구 규모로 이중 35% 가량의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 중도금무이자 조건이며 입주는 오는 2017년 3월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토마토DB, 사진은 위 기사와 관련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