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정찰기가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보코하람 로고(사진=위키피디아)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이지리아 동북부의 한 평야에 40여명의 소녀들이 몰려있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미국 정찰기는 근처에서 소녀 60~70명이 모여있는 모습을 포착한 바 있다.
미국과 정부는 이들이 나이지리아 납치 여학생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평야에 이렇게 많은 소녀들이 모여있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현재 이 소녀들이 성노예나 강제 결혼에 희생되지 않고 인질 협상을 위해 억류된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 2월에 재선을 앞둔 굿럭 조나단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현재 죄수 맞교환을 해서라도 소녀들을 구해와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조나단 대통령의 대변인은 "범죄자를 풀어주는 협상을 할 수는 없다"고 나오고 있다.
이슬람 국가를 세운다는 명분으로 그동안 기독교 신자를 공격해 온 보코하람의 테러로 지금까지 4000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