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지난해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으로 곤두박질쳤던
영남제분(002680) 주가가 꾸준히 예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남제분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50원(2.16%) 하락한 2265원에 장을 마쳤다.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해 5월24일 종가 대비로는 17.3% 하락했지만 지난해 11월11일 기록한 52주 신저가 대비 54.6% 상승했다.
지난해 5월25일과 6월29일 영남제분의 회장 아내가 사위와의 관계를 의심해 한 여대생을 청부 살인했다는 내용과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형집행기간 중 외출을 하거나 호화로운 병실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당시 방송이 큰 파장이 일자 영남제분 제품을 사용하던 대기업들이 거래 중단을 발표했고 네티즌들은 불매운동까지 벌였다.
또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의 횡령·배임설이 제기되면서 영남제분 주식은 매매거래가 중단되고 영남제분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며 주가는 급락했다.
영남제분 주가는 신저가를 기록한 지난해 11월11일 후에도 3개월여 동안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올들어 나타난 원화 강세 효과를 톡톡히 보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3일 1084.5에서 5월30일 1020.1로 크게 떨어졌다.
때문에 옥수수 등 원료를 수입해 밀가루를 생산하는 영남제분은 환율 하락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영남제분 주가 상승률은 지난 2월3일부터 5월30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약 67%에 달했고 5월26일엔 52주 신고가(2825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삼양제넥스(55.27%), 대한제분(38.14%), 대상(37.2%), 삼양사(31.1%) 등은 주가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영남제분은 지분 매각설에 휘말리면서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지난 6월23일 영남제분 최대주주는 기업이미지가 훼손돼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경영권을 매각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을 회사 측이 부인하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그 이후로도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서서히 등락폭을 줄이며 현재 2300원선으로 수렴하는 모습이다.
◇여대생 청부살인 방송 후 현재까지 영남제분 주가 추이(자료=대신증권 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