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38년 만에 이른 추석 때문에, 올해 소비자들은 평소보다 작은 더덕을 많이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이달 20일까지 강원도에서 자라난 30g 미만의 작은 크기의 더덕을 모아 300g 1팩에 5900원에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작은 더덕 만을 모아 행사를 진행하는 까닭은 올해 추석이 이르게 찾아와 수확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덩달아 작은 크기의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덕은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효과적인 뿌리 채소로 무침, 구이 등으로 즐겨 먹으며, 가을철이 되면 영양분이 뿌리로 이동하며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9~10월이 주요 수확 시기다.
그러나 올해는 추석이 이르게 찾아온 탓에 선물세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빠른 8월부터 수확에 들어가 됐다.
이 때문에 수확되는 더덕의 크기도 예년보다 작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더덕의 경우 채취하기 전까지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고, 가을철이 아닌 한 여름철에 수확하다 보니 30g 미만의 작은 더덕 물량이 늘어난 상태다.
반면, 보통 명절 선물세트는 큰 사이즈를 선호하기 때문에, 롯데마트는 60g 이상의 큰 더덕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있으며, 기타 유통업체에서도 작게는 최소 30g 이상의 더덕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진아 롯데마트 양곡건강 MD(상품기획자)는 "보통 가을철에 수확을 하면 전체 수확 물량의 절반 정도가 60g 이상의 큰 더덕이었으나, 올해는 30% 정도로 귀해졌고, 수확 시기가 앞당겨지다 보니 선물세트 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작은 더덕이 남아돌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30g 미만의 작은 더덕 10톤 가량을 긴급 매입해, 이달 20일까지 더덕 농가의 숨통을 터주기 위한 소비 촉진 행사에 들어간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강원도 고랭지에서 수확한 30g 미만의 더덕(300g·1팩)을 시세 보다 25% 저렴한 5900원에 판매해, 작은 더덕의 소비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더덕. (사진제공=롯데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