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유통업체들이 '멸치' 물량 확보 및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5월 멸치 생산량은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인 6만1000톤 가량에 머물며 점차 고갈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7월 한달동안 멸치 조업이 중단된 서해에서는 큰 멸치보다 비싸게 유통되는 작은 멸치를 잡기 위해 불법 조업을 하다 적발되거나, 타 지역 경계를 넘어가면서까지 불법 조업을 하는 등 멸치 전쟁이 펼쳐지는 중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대형 선단과 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로 기존 상품보다 원가를 대폭 절감해 '통영 선단 직거래 국물용 멸치 2봉(200g·200g)'을 시세보다 15% 가량 저렴한 6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또 어획에서 자숙, 건조 과정까지 직접 관리해 생산 정보를 제공하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총 9종의 '수산물 이력제 멸치'를 운영하는 등 원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도 부응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오는 27일까지 이력제 안심볶음용 멸치(150g)을 6000원에, 롯데마트랑 멸치(300g)를 1만2700원에 판매해 상품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MD(상품기획자)는 "멸치 전쟁에 유통업체도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과 상품 차별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 진행 중"이라며 "선단 직거래, 수산물 이력제 등 차별화 요소를 도입해 멸치 비상 시국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