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은 7일 긴급구호품 5억원 어치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지진·태풍·쓰나미 등 국제 재난으로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사전 조치다.
이날 서울 양천구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종합센터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자강 샤파강 국제적십지사연맹 아태지역 사무국장,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 삼성 임직원과 적십자 봉사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이 전달한 국제긴급구호품은 5인 가족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비누, 화장지, 치약, 수건 등 8종으로 구성된 위생용품 7000세트와 담요 1만6000장이다.
국내 최초로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적십자사 연맹 표준에 따른 구호물품과 영문 설명서를 구비했다. 또 국제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포장박스 크기를 국내용 긴급구호품보다 약 30% 줄였다. 담요는 개별로 진공포장해 부피를 최소화하고 습기로 손상되는 것을 예방했다.
국제 긴급구호품은 대한적십자사 창고에 보관하다가 국제 재난이 발생하면 재난 현장으로 운송해 이재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자강 샤파강 아태지역 사무국장은 “동남아시아 등 재난에 취약한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60년전 수혜국이었던 한국이 이제는 지원국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데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은 “최근 해외 대형 재난이 많아져서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 재난 구호에 특화된 긴급구호품을 만들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해외 이재민들에게 적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