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한고은기자]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역사교과서 국정체제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 후보자는 7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제 소신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정권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고 한 가지로 가르쳐야 국론 분열의 씨앗을 뿌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해, 국정교과서 운영 체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황 후보자는 "현재의 역사 시각은 많은 갈등 속에서 대립이 있다"며 "역사 교실만큼은 치유의 교실이 돼야 한다. 산업화와 민주화 등 이런 개념을 훌쩍 넘어 통합해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분명히 자라는 세대에게 가르치고 확신을 줄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자는 그러면서도 "국정교과서에 대해선 아직 교육부에서 결정된 게 없다. 신중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사회 각 층의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신중함도 유지했다.
황 후보자의 답변에 대해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황 후보자가 주장하는 국정교과서 체제는) 통일성과 일관성이 아니라 획일적인 국정교과서 체제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국가가 특정 관점에서 국민에게 획일적으로 역사교육을 시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잘못하면 독재 발상으로 갈 수 있다"며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면 상당히 심각한 갈등과 분란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