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의 경상수지가 5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8일 일본 재무성은 6월 경상수지가 3991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5228억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3243억엔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도 저조한 결과다.
◇일본 경상수지 변동 추이(자료=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악화의 원인으로 1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무역 적자 행진을 꼽았다. 실제로 6월 무역 수지는 5371억엔 적자를 면치 못했다.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4%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수입은 13.9% 증가했다.
소득수지는 4182억엔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상품 및 서비스 수지는 7677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에드윈 머너 아틀란티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사장은 "엔화 약세 흐름이 18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수출 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면서도 "LNG 업체 등 일본 내수 시장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상수지 발표 이후 엔화 가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2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3%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102.08엔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