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시장을 큰 변동성 장세로 이끌었던 이라크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경계감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막판에 큰 폭으로 반등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0.4%, S&P500 지수는 0.3%, 나스닥 지수는 0.4% 각각 올랐다.
마지막 거래일에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가 군사 훈련을 종료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긴장감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주에도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를 둘러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냐에 따라 증시 상승을 이어갈지 변동성이 커질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8일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공식으로 승인한 가운데, 사태가 악화된다면 변동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습이 이틀째 이어지며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조직원 약 2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음을 경고한 상태다.
특히 이라크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갈등은 유가의 움직임을 결정할 수 있다는 데서 금융시장의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이라크 사태에도 원유 수출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전망에 유가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또한 미국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는 소매판매등 경제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발언도 증시를 이끌어 갈 요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는 13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하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햇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직전월 증가율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주로 잡혀있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도 관전 포인트다.
금리 인상 시기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들의 발언을 통해 힌트를 얻을 예정이다.
이 밖에 유로존에서 발표되는 지표들 역시 눈여겨 봐야한다.
특히 14일 발표되는 유럽연합(EU) 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5%포인트 감소한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