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논란이 일고 있는 여야 세월호특별법 합의에 대해 '패키지 협상'을 강조하며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 개최를 특별법 합의 이행의 선결조건으로 못 박았다.
박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가 진행되지 못 하면 특별법 진상조사위원회로 나갈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제 밤에 국조특위 증인협상이 결렬됐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새누리당이 무슨 근거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 비서관, 유정복 전 안행부 장관에 대해 청문회 증인으로 못 나오겠다는 것인지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된 법과 원칙은 여야가 지난 5월 합의한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에 명시 돼 있는 "여야가 요구하는 증인 및 참고인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거쳐 반드시 채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월호 국조특위 여야 간사는 증인채택과 관련 수차례 협상을 지속해오고 있지만 위 3인에 대한 입장차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18일에 청문회를 하기 위해서는 오늘까지 증인협상이 종료돼야 한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은 패키지 협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야 모두 절대적 만족이 아닌 균형적 불만족을 추구해야 할 시기로 새누리당이 이제 거대여당으로서 대승적인 자세를 가질 차례"라며 "국회와 국정운영의 모든 책임은 거대여당, 새누리당에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가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패키지 협상'이라는 점에 입장을 달리 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이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