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오는 10월 합병 예정인 다음과 카카오가 ‘다음카카오’가 아닌 새로운 사명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음과 카카오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 사명 공모를 진행하는 등 통합법인명 신설 작업에 나섰다.
지난 5월 26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발표된 이후 양사는 통합법인명으로 다음카카오를 내세워 왔다.
하지만 PC포털 ‘다음’과 모바일 메신저 회사 ‘카카오’라는 기존 틀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양사의 의지에 따라, 다음과 카카오를 포함하지 않는 사명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다음카카오로 사명을 정할 경우 기존 구성원들이 이전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양사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6일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을 발표했다.(사진=카카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단순한 회사 간 결합이 아닌,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한 도전”이라며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고, 완전히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가자는 큰 그림에서 양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 사명 공모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관계자는 "기존처럼 다음카카오를 통합법인명으로 사용할지, 새 사명을 채택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과 카카오는 기존 서비스 개편과 신사업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모바일 뉴스서비스, 택시 중계, 모바일 금융 플랫폼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카카오스토리 광고사업, 옐로아이디(구 비즈프로필, 소호상점용 플러스친구) 공식 런칭 등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또 다음은 즉답검색 ‘바로이거’, 실시간 방송 음악 정보를 타임라인 형태로 보여주는 ‘방금그곡’, 원본 비율 그대로 정확도 높은 결과를 제공하는 ‘이미지 검색’ 등을 도입하면서, 가수 유희열·윤상·이적을 모델로 발탁해 TV광고를 실시하며 네이버와의 검색시장 점유율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