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뒤엎고 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2월 내구재 주문이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월가 전망치 2.5% 감소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앞서 내구재 주문은 전달인 1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계, 컴퓨터 등 사용기간이 길고 값이 비싼 내구재는 경기의 영향을 가장 빠르고 크게 받기 때문에 내구재 주문 회복 소식은 소비 회복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2%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3.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최고 증가폭이다.
특히 기업 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비 국방부문 자본재 주문은 지난 1월 11.3% 급락한 후 2월에는 6.6% 상승세로 돌아섰다.
나이트 이퀴티 마켓의 피터 케니 이사는 "내구재 주문 증가는 대단히 의미 있는 것"이라며 "아직 경기둔화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회복 신호가 명백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침체 심화로 지난해 전체 내구재 주문은 5.7%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0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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