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정치의 '다시 협상' 요구는 합의 파기"

"특검 추천권 보장 요구도 국회 규칙상 불가"

입력 : 2014-08-12 오전 8:51:56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News1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다시 협상' 선언에 대해 "협상 파기"라며, 새정치연합이 요구하는 '야당의 특검 추천권 보장' 등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1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협상' 하자는 것은) 공당의 대표가 명문으로 서명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협상을 깨는 것이 부담이 있기 때문에 표현만 그럴 뿐이지, (사실상의) 협상 파기"라고 비판했다.
 
주 의장은 "협상이란 것이 수많은 항목을 두고 협상하고 그것을 갖고 일괄로 합의하는 것인데, 다시 협상한다는 말은 유리했던 것은 유지하고 불리한 것만 손을 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전날 주례회동에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야당의 특검 추천권 보장을 위해 특검추천위원회의 국회 몫인 4명 중 3명을 추천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가 주례회동에서 상설특검제를 통한 특검 추천에 합의할 때, 야당이나 진상조사위원회가 특검 추천을 포기한다는 것 역시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회 추천 몫을 여야에 각각 2명씩 배분하는 것은 국회 규칙에 규정돼 있다며 새정치연합의 요구를 일축했다.
 
또 국회 추천 몫 4명 이외에도 대법원과 법무부, 대한변호사협회에서 각각 1명씩 추천을 하지만, 국회 추천 4명이 특권추천을 주도할 확률이 높다며 결국 여야가 상의해 특검을 추천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다시 협상’을 추진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최고위에서 새정치연합의 요구를 수용하는 결론이 나면, 이완구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중으로 박영선 원내대표를 만나 다시 회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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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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