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전문기업인 코오롱플라스틱이 2분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 2012년 초 대규모 설비를 증설한 폴리옥시메틸렌(POM)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12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45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3%, 지난 1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급감했다. 다만 지난 1분기 23억원 영업손실 대비로는 개선됐다.
2분기 실적 개선은 POM 사업부문이 견인했다. POM 매출은 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1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POM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열가소성 수지다. 기계적 강도와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이 우수하고 성형 가공성이 뛰어나 전기·자동차·각종 기계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코오롱플라스틱, 미국계 화학기업 셀라니즈와 일본 미츠비시가스케미칼의 합작사인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POM사업은 2012년 대규모 설비 증설 이후 급격한 생산증가와 더불어 전반적인 시장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 괸계자는 "매년 25%선의 지속적인 판매증가를 이뤄내며 올해 3분기에는 사업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플라스틱은 3분기 POM 사업의 정상화를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늘어난 판매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초부터 POM 생산설비와 컴파운드 제조설비를 풀가동 중이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를 신규고객으로 유치하는 등 영업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 관계자는 "POM사업의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3분기부터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더불어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