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무대 데뷔 첫 해 3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1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상대 경기에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맡으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올시즌 30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세이브를 통해 오승환은 지난 선동열(당시 주니치 드래곤스)과 임창용(당시 야쿠르트 스왈로즈·현 삼성 라이온즈·2008년 33세이브, 2010년 35세이브, 2011년 32세이브) 이후 한국 투수로는 3번째로 일본진출 이후 30세이브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진출 첫해 30세이브 기록 선수로는 임창용 후 두 번째다.
또한 지난 8일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부터 시작된 최근 5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도 이었다. 1.79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5로 조정됐다.
오승환의 출발은 다소 불안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상대 선두타자 긴조 다쓰히코에 6구째 시속 139㎞ 짜리 직구에 우전 안타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후속타자인 마쓰모토 게이치로를 5구째 시속 149㎞ 짜리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고, 대타 시모조노 다츠야는 2루수 땅볼로 잡았다. 2사 2루 상황에 대타로 나선 베테랑 다무라 히토시를 상대로 직구 5구만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마침내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모두 17개였다.
한편 한신은 이날 1회초 우에모토와 도리타니 다카시의 솔로포 2방을 앞세워 5-2로 이기며, 요코하마에 당했던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이와사다 유타는 '5.2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잡았고, 한신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57승(1무49패)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