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주택지표와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증시가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 본토 지수는 상승마감했고 일본 증시는 보합권에서 큰 등락 없이 거래를 마쳤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반군의 거점인 루간스크를 되찾았다고 밝혔으며,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미국의 공습 지원을 바탕으로 이슬람국가(IS)로 모술댐을 탈환했다.
◇日 증시, 엔화 강세에 투심 제한 '보합'
일본 증시는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26엔(0.03%) 오른 1만5322.60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엔화는 엿새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102.29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달러·엔 환율은 오후 3시5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21% 내린 102.40엔을 지나고 있다.
종목별로는 주가이제약이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의 지분인수 검토설에 15.4% 폭등했다. 추가이제약은 장중 21%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으며 종가기준으로도 상장이후 최고가인 3825엔을 기록했다.
닌텐도는 '마리오 카트 8'의 미국 시장 판매 호조 소식에 3.9% 급등,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中 증시, 추가 부양책 기대감 '상승'
중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며 이틀째 상승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74포인트(0.57%) 오른 2239.47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2242포인트 이상까지도 상승하며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주요도시의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석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부동산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0.7%, 중국만과가 0.2% 밀렸다. 금융주도 부동산 담보대출의 질 악화 유려에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공상은행이 0.3%, 농업은행이 0.8% 하락했다.
하지만 미디어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신화미디어(3.4%), 성도미디어(5.3%), 중국 TV(3.1%) 등이 상승했다.
시아오 시준 구오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하이·홍콩 연계투자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에 미디어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연계투자가 직접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미디어섹터에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대만·홍콩, 동반하락
중국 지표 부진의 역풍은 대만과 홍콩 증시가 맞았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50포인트(0.71%) 하락한 9141.31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모젤바이텔릭(-6.9%)과 윈본드일렉트로닉스(-1.4%), 난야테크놀로지(-1.3%)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도 오후 3시24분(현지시각) 현재 전거래일대비 40.58포인트(0.16%) 2만4914.36을 지나고 있다.
레노버는 미국 정부로부터 IBM의 저가 서버 사업부 인수를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1.7% 상승중이다. 이 밖에도 차이나유니콤(3.8%)와 차이나모바일(2.8%) 등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