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9일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1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는 이틀째 연고점을 경신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2만5000선을 돌파하며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日증시, 기술주 강세에 7일째 '상승'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에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7.19엔(0.83%) 오르면 1만5449.7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다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102.6엔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기술주가 미국시장의 영향을 받으며 강세를 나타냈다. 니콘(0.8%)과 소니(1.9%), 파나소닉(0.4%)이 동반상승했다. 샤프(2.2%)와 소프트뱅크(2.0%)는 저가 스마트폰 '아쿠오스 크리스탈'을 공동개발해 미국과 일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히며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스카이마크항공이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27.7% 급등했다. 다만 두 항공사 모두 이날 오후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일본의 할인점 체인 돈키호테는 2014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보다 적은 348억엔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이후 3.7% 급락했다.
◇中증시, 제자리걸음..미디어주 강세
중국 증시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의 오름세로 마감하며 이틀연속 종가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86포인트(0.26%) 오른 2245.33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그 동안의 상승에 대한 숨고르기와 오는 21일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나타나며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미디어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신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킨 미디어를 만들고 구 미디어를 뉴 미디어와 통합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끼쳤다.
관영기관지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이 9% 이상 상승했다. 중국TV(4.5%), 지시미디어(3.3%), 장수봉황출판미디어(2.8%)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 은행들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신규 채권발행 등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은행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건설은행(-0.2%)과 중국은행(-0.4%), 초상은행(-0.2%)은 하락했으나 공상은행(0.3%)과 농업은행(0.4%), 민생은행(0.8%)은 상승했다.
◇대만·홍콩, 동반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2.47포인트(1.12%) 상승한 9243.78에 마감했다.
미 나스닥 지수 강세의 영향을 받으며 반도체와 전자업체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난야테크놀로지가 3.3%, 모젤바이텔릭이 6.9% 급등했으며 컴팩매뉴팩처링이 3.3% 올랐다.
전날 보합권에서 마감한 홍콩증시는 다시 상승폭을 키우며 6년마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19분(현지시간) 현재 전거래일보다 202.12포인트(0.81%) 상승한 2만5459.07를 지나고 있다.
역시 기술주인 레노버가 3.2%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항륭부동산(1.5%)와 항기부동산개발(1.4%), 신홍기부동산개발(1.1%) 등 부동산관련주도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