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여·야 합의 세월호法 반대"(종합)

입력 : 2014-08-19 오후 8:16:35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임시국회 마지막 날 여야간 합의점을 찾은 '세월호 특별법(가칭)'안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이 반대하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이날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를 본 세월호 특별법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은 "(합의안에서) 국회 추천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 4인 중 결국 여당이 2명을 추천하는 것"이라며 "여야 합의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한시간 가량에 걸친 비공개회의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의 마지막 관문인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안에 대해 국회가 추천하는 4인 중 여당 추천인 2인을 야당과 세월호 사건 유가족 사전 동의를 받아 선정키로 합의한 바 있다.
 
세월호참사가족위원회는 19일 오후 7시30분께 국회 본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가칭)' 합의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사진=곽보연기자)
 
김 위원장은 "만약 세월호 유가족이 2명을 추천한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며 "논리를 그런 식으로 바꿔서 하는 행위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절대 받아 드릴 수 없다"고 강경하게 비판했다.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9시경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세월호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가이드 라인은 ▲내곡동 특검처럼 야당이 특검후보를 추천한다 ▲여당 몫을 야당으로 돌린다 ▲여야 추천 4인을 모두 유가족이 추천한다는 등 3가지다.
 
김 위원장은 "박영선 원내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비공식 면담을 갖기 이전에 이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있다"며 "충분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았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유가족과 합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합의안이 유가족과 협의된 것이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유가족과의 협의는 없었다"며 "협상 과정에서 그런 얘기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빠른 시일내에 총회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에 담겨야 하는 내용과 입장을 논의할 방침이다. 장소와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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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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