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
국회사무처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외 271인으로부터 집회요구서가 제출됨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임시회를 집회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이어왔지만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 부여 및 구성 방법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당초 법안 처리 시한으로 정했던 16일을 넘겼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등 양당 수뇌부는 16일 교착상태에 빠진 TF를 대신해 직접 만나 담판을 시도했지만 최대 쟁점인 진상조사위의 수사권 부여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 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진상조사위의 수사권 및 기소권 부여에 대해 반대하고 있으며 새정치연합은 조사위의 실질적인 조사권이 확보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와 만나 "21일부터 임시회를 시작한다. 오는 24일이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이 되는 날이라 24일까지 (처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어 "이번에 (임시회가) 한 달 정도 되면서 정부 조직법, 공직윤리법, 김영란법 등 다양한 것이 포함돼있고 그 부분은 구체화되는 과정이다. (세월호 특별법) 원포인트 국회가 아닐 수도 있다"며 7월 임시국회의 의제가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역시 기자들과 만나 "24일이 얼마 안 남았다. 적어도 100일 전에 결론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관련 논의의 일환으로 새누리당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공개 대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언론사의 생생한 중계를 통해 국민에게 알리는 가운데, 특별법 제정을 위한 쟁점별 대토론회를 열 것을 공식적으로 제의한다"며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우)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