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D-30일을 맞아 20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국가대표 선수 및 임원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30일 동안 더 갈고 닦아 성원에 보답하겠다."
오는 9월19일 막을 올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과 박순호 선수단장을 비롯해 레슬링·배드민턴·수영·양궁·역도·유도·육상·체조·태권도·펜싱 등 20종목 선수와 지도자 총 4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포부를 공개했다.
20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는 대한체육회 주관 '인천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합동 기자회견 후 훈련장 개방의 순서로 두 시간동안 진행됐다. 기자회견은 김 회장과 박 단장의 인사말, 참가 선수단의 각오 및 다짐 발표, 통합 질의응답, 전체 기념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훈련장 개방 시간에는 취재진이 이날 훈련을 진행 중인 14개 종목 선수들과 자유롭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인천아시안게임이 30일 남았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종합 2위를 수성해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이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훈련에 바쁜 중에도 참석해주신 선수와 지도자 여러분에게 감사와 격려 인사를 드린다"고 남은 기간동안의 훈련 정진과 한국 선수단의 좋은 결과를 기원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 나온 체조 부문의 국가대표 선수 양학선(22·한국체대)은 "우리나라 체조가 이번 대회에서는 도마 외에 다른 종목에서도 시상대 위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역도 부문 국가대표 선수 사재혁(29·제주특별자치도청)은 "개인적으로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 더불어 실추된 역도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수 자격 정지의 해프닝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을 못할 뻔한 배드민턴 부문 국가대표 선수 이용대(26·삼성전기)는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이 특별하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싱 부문 남현희(33·성남시청)는 "아시안게임에 네 번째 출전하지만 처음 나갈 때의 그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께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박경두(31·익산시청)는 "승패도 중요하나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태권도 부문 이대훈(22·용인대)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테네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이원희 코치는 "코치로 이번 대회를 준비 중인데, 세월호 참사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에게 대회 종합 2위로 희망을 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16일간 인천과 인근 지역에서 열린다. 한국은 모두 36개 종목에 1068명이 출전한다.
한국은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며 종합 2위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1988년 방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2위를 지킨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당시 금메달 76개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