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미닛)국감 앞둔 건설사, 증인출석에 '긴장' 고조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증인 요청

입력 : 2014-08-20 오후 10:53:40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오는 26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건설사들의 긴장감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관련 기관과 기업인들까지 줄줄이 증인이나 참고인 명단에 대거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이번 국감은 대형 건설사 호남고속철 담합은 물론 4대강 부실사업 등이 핵심 안건으로 거론될 전망입니다.
 
올해 국토교통위원회 1차 국정감사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10일간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시작으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대한주택보증, 교통안전공단 등 19곳의 대상기관이 감사를 받습니다.
 
2차 국정감사는 10월1일부터 10일까지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경기도, 서울시 등 16곳의 기관이 감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건설사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토부 등은 2차 국감 기간에 증인이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매년 여야간 증인 선정 때문에 진통을 겪어왔고, 짧은 기간에 걸쳐 진행하다 보니 국감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때문에 올해는 1, 2차로 나눠 진행되며, 건설사의 경우 2차에 집중될 예정입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은 총 31명으로 새누리당 16명, 새정치민주연합 14명, 통합진보당 1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국회 교통위는 일반증인 84명, 참고인 19명 등 총 103명의 국감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이 중 상당수가 건설사 관계자로 4대강 사업과 담합, 하도급 공사대금 미지급 등의 문제로 국감 참석을 통보 받았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김중겸 현대건설 전 사장, 서종욱 대우건설 전 사장, 조기행 SK건설 사장, 김남용 벽산건설 사장, 조규진 포스코건설 전무 등 많은 건설 관계자들이 국감에 나선 바 있습니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바짝 긴장하는 눈칩니다. 일부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국회 교통위 담당 국회의원이나 보좌관 등을 대상으로 대관업무에 집중하며,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해의 경우 재벌2세 보다는 실질적으로 증언을 할 실무담당 책임자 중심으로 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올해 국토위 1차 국감에서 채택된 일반증인은 20명, 참고인 9명으로 이중 대기업 관계자는 3명 정돕니다.
 
우선, 제2롯데월드 안전문제와 관련해 정성호 야당 간사와 강동원 야당 의원이 석희철 롯데건설 본부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1차 국감 때는 롯데월드 안전에 대한 현장 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은 뒤 2차 국감 때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을 참석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또 대부분 야당 의원과 박성호 여당 의원이 증인으로 신청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도 2차 국감 때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0월까지 지하철 9호선 919공구의 조치사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룹사 대표가 직접 국감에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국토위 의원들의 견햅니다.
 
이외에 하도급 문제와 관련해 민홍철 의원이 허선행 GS건설 본부장을, 조건식 현대아산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현재 석희철 롯데건설 본부장과 허선행 GS건설 본부장은 1차 국감 증인이 확정됐으며, 나머지는 9월 중순께 확정될 예정입니다.
 
이외에 김정희 동양건설산업 대표이사,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김시병 부영 사장 등도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올해 국회교통위는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은 물론 4대강 부실사업, 하도급 부당거래를 놓고 확실히 추궁해 짚고 넘어 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호남고속철 담합과 관련, 건설사 빅7의 담당임원 등이 대거 증인·참고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국토교통위는 시정명령과 347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해당 건설사 담당임원 7명이 검찰에 고발 당했기 때문에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담합관행을 철저히 밝히겠다는 각옵니다.
 
한편, 건설사들은 오너와 전문경영인, 임원들이 무더기로 증인·참고인으로 소환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토마토 김영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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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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