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무총리실과 감사원 고위공직자들은 보유 부동산의 시세변동, 주식 등의 재테크 실적에 따라 재산 증감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 총리실
재산공개 대상자 14명 가운데 8명의 재산이 늘었고 6명이 줄었다. 재산감소의 대체적인 사유는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손실이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7581만원 늘어난 23억2087만원을 신고했다. 한 총리 내외가 보유한 춘천시 논.밭, 임야, 대지 등 토지값은 2988만원 상승한 5억1610만원이었고, 서초구 반포동 연립주택과 춘천시 아파트 등 건물은 700만원 하락한 12억2400만원으로 평가됐다.
또 한 총리 내외의 예금은 봉급저축 및 이자수입으로 5425만원 늘어난 5억6957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한 총리는 장남 재산에 대해선 `독립생계 유지'를 사유로 재산고지를 거부했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4367만원 감소한 26억1098만원을 신고했다. 내역별로는 토지 10억5041만원, 건물 11억6천만원, 예금 2억4147만원, 콜프.콘도회원권 1억2500만원 등이었다.
조원동 사무차장의 재산신고액은 1465만원 증가한 27억8178만원을 기록했다. 보유 재산은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 건물(26억2266만원), 콘도 회원권(1850만원) 등이었다.
또 허종구 조세심판원장(증가 1913만원, 현재산 6억6931만원), 이병용 정무실장(증가 4539만원, 현재산 8억1834만원), 김호원 규제개혁실장(증가 1억2311만원, 현재산 5억6098만원)은 재산이 늘었다.
이와 함께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증가 3368만원, 현재산 17억5558만원), 최근 퇴임한 현정택 전 한국개발연구원장(증가 3억1454만원, 현재산 26억8030만원), 권대봉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증가 1억1358만원, 현재산 28억1359만원)의 재산도 증가했다.
반면 김왕기 공보실장(감소 4667만원, 현재산 25억5967만원), 김석민 사회통합정책실장(감소 2087만원, 현재산 7억8746만원), 김희철 정책분석평가실장(감소 6057만원, 현재산 4억8845만원), 채 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감소 1억9475만원, 현재산 16억1072만원),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감소 3613만원, 현재산 5억7822만원)의 재산은 줄었다.
한편 박영준 국무차장은 `1.19 개각'을 통해 공직에 임명된 만큼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감사원
재산공개 대상자 10명 중 5명의 재산이 늘었고, 나머지 5명은 감소했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1억1470만원 증가한 12억259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신고 내역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주택 및 아파트 등 건물 10억6378만원, 예금 2억8667만원, 채무 1억4천만원 등이었다.
감사위원 중에서는 하복동 위원(증가 3억3530만원, 현재산 33억7129만원)과 박종구 위원(증가 6962만원, 현재산 8억2505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반면 남일호 위원(감소 1억3885만원, 현재산 11억6705만원), 박성득 위원(감소 1억4597만원, 현재산 23억9655만원), 배국환 위원(감소 1억1627만원, 현재산 11억651만원)의 재산은 줄었다.
또 성용락 사무총장은 1928만원 증가한 10억5926만원을 신고했고, 유충흔 제1사무차장의 신고액은 2065만원 감소한 10억4536만원이었다.
◇ 법제처.권익위
법제처 이석연 처장은 3210만원 줄어든 28억5318만원을, 윤장근 차장은 1812만원 증가한 5억3333만원을 신고했다.
권익위에서는 이영근 부위원장이 1억2407만원 증가한 80억6220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신고내역상 강남.서초구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등 건물 6채가 59억7021만원으로 평가됐고, 예금은 24억3031만원, 채무가 4억1666만원이었다.
또 양 건 위원장의 재산은 1억3440만원 감소한 17억9872만원이었고, 박인제 사무처장과 김필규 부위원장은 각각 35억2432만원(증가 1억2564만원), 38억1866만원(감소 3741만원)을 신고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