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랠리팀이 '2014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의 독일 랠리에서 드라이버 부문 1 ·2위와 제조사 부문 1위에 올랐다.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현대차(005380) 월드랠리팀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2014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독일 랠리에서 드라이버 부문 1·2위, 제조사 부문 1위에 오르며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최초로 우승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지난 3월 멕시코 대회와 6월 폴란드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고, 팀을 결성한 지 18개월, 대회 출전 아홉 번째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1일 대회 하루를 앞두고 발생한 충돌사고 여파로 랠리 참가 여부조차 불투명했으나, 18시간 만에 정비를 완료해 랠리 시작 시간을 맞추며 팀 운영면에서도 완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티에리 누빌이 이끄는 1호차가 25점, 다니 소르도가 이끄는 2호차가 18점의 포인트를 얻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제조사 부문에서도 합계 43점으로 22점을 기록한 2위 'M 스포츠 월드랠리팀'을 두 배 가까운 점수차로 제쳤다.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1, 2위 모두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목요일에 있었던 전복사고 이후 보여줬던 환상적인 정비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미쉘 난단(Michel Nandan)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9번의 대회 참가 만에 1, 2위를 차지해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