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유전자재조합(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식품 표시에 관한 조사 결과에 대해 시민단체가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22일 식약처는 GMO 표시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콩이나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 중 시중에 유통 중인 9개 품목 216개 제품을 점검한 결과 2개 제품이 표시사항 위반으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 연제구에 있는 B모 업체는 GMO 옥수수전분을 사용해 냉면과 쫄면을 제조·판매하면서 GMO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25일 그동안 진행한 실태조사 등에 따르면
삼양식품(003230)의 수출용 라면에 GMO 콩이 사용됐고, 이외에도 각종 제품에 GMO 대두나 옥수수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식품업체들이 공개한 자료 일부를 보면 소비자가 즐겨 찾는 장류 등에도 GMO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식약처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식약처에 216개 제품에 대한 명확한 업체명과 제품명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며 "식약처가 해당 내용을 공개하면 같은 제품에 대해 GMO 여부 등에 재검증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실련을 포함한 MOP7한국시민네트워크는 지난 13일 총 25개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식용유 등 식품 제조 시 GMO 대두(콩)와 옥수수를 사용하는지와 현행 GMO 표시제도에 대한 입장을 포함한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다.
MOP7한국시민네트워크는 해당 업체들에 지난 22일까지 질의서를 회송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이번 주 내에 장류, 빵류 등 시판 제품의 GMO 사용 여부 결과를 해당 업체들의 답변을 토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MOP7한국시민네트워크는 다음달 말 강원 평창군에서 열리는 '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 당사국총회'에 맞춰 GMO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부실한 관계 법령,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경실련, 소비자시민모임, 아이쿱(iCOOP)소비자활동연합회,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등 21개 시민단체가 모여 발족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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