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이 25일 만나 오해를 풀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가량 세월호 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단과 면담을 가진 뒤 "그간의 오해를 풀고 소통을 했다"며 "앞으로 유족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계속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유경근 세월호유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진행된 얘기는 없었지만 서로 오해와 불신이 쌓여있었다는 현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 및 진상조사 해법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면담 내용을 묻는 질문에 "여당도 유가족들도 세월호 특별법안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불신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합의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했다. 신뢰 회복 차원에서 서로 얘기하기 불편했던 부분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유가족 3자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새누리당이 거절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풀어갈 문제"라며 "3자협의체에 대해 우리의 뜻을 설명했고, 이 원내대표는 이를 왜 받아들이기 힘든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유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오늘로써 단식 43일째에 접어든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아직까지 만나지 않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유가족은 오는 27일 오후 이 원내대표와 다시 만나 3자협의체와 세월호 특별법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한차례 더 설명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왼쪽에서 두번째)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왼쪽), 주호영 정책위의장(왼쪽 세번째)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참사유가족대표단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 관련 대화를 나눴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