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이틀 연속 시장에 호재가 됐기 때문이다.
◇FTSE100 지수 차트 (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47.51포인트(0.70%) 상승한 6822.7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 대비 78.01포인트(0.82%) 오른 9588.15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51.30포인트(1.18%) 뛴 4393.41에 장을 마감했다.
ECB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22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유로존 경제는 한결 같이 약한 상태"라며 "유로존 경제를 살리고 유로화 강세를 막기 위해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ECB가 연말 경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코메르츠뱅크(2.23%), 도이치뱅크(2.06%), 소시에테제네럴(1.71%) 등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밖에 영국 광고회사 WPP는 상반기 매출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1.4% 올랐다.
오스트리아 철강설비기업 푀스트알피네도 UBS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3% 넘는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정보통신업체 텔레시티는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세계 최대 풍력발전 터빈업체 베스타스윈드시스템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투자 의견 하향에 5% 넘게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