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매판매 급감 속 ‘디플레’우려 제기

2월 소매판매 5.8%↓..BOJ ‘디플레’부정

입력 : 2009-03-27 오후 3:37:30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정체상태를 보이고 소매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27(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지날달 소비자물가 근원 근원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소매판매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악화돼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매판매의 감소가 두드러져 지난달 판매는 최근 7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 같은 감소 추세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적극적인 감원에 나서고 있고 이것이 가계의 소비 활동을 압박, 결과적으로 일본 경제를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몰아넣고 있는 악순환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위기의 심화로 최근 일본 정부는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국공채 매입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위기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제로에 가까운 0.1%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향후 물가 하락에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리처드 제롬 맥쿼리증권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디플레이션 진입이 임박했다" "일본의 물가는 지난 수년간 하락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디플레이션이 기업들의 건전성을 좀먹고 있다" "일본은행은 적절한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낮출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지속적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기업 파산이 증가하며, 실업률이 전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편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아직 일본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정부와 일본은행이 디플레이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해 일본 경제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경계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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