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아프리카TV, '선택'과 '집중'

입력 : 2014-08-27 오후 1:46:12
[뉴스토마토 김미연 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 보기
 
앵커 :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네 저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실 아프리카TV(067160)에 다녀왔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하면 바로 떠오를 기업일텐데요. 왜 이름이 아프리카TV인지도 궁금하더라고요. 알고보니 All Free Casting TV의 줄임말로, 세상의 모든 것을 자유롭게 방송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아프리카TV는 1996년 4월에 설립돼서 지난 2003년 12월19일자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 동영상 공유 커뮤니티인 피디박스를 오픈했고, 이 노하우를 살려서 2006년부터 개인방송서비스를시작했는데요. 이 아프리카TV가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까지 오르게 되면서 사명도 기존의 나우콤에서 아프리카TV로 변경하게 됐습니다.
 
앵커 : 아프리카라는 이름이 그런 뜻이 있었군요. 아프리카TV하면 요즘에는 '먹방'이 떠오릅니다. 그만큼 개인방송으로 유명한 곳인데, 사업구조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 주요 사업은 크게 인터넷 개인방송, 즉 SNS 미디어플랫폼과 게임 부문으로 나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먹방 등의 개인방송 비중이 독보적이죠. 미디어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71%에 달하고요, 나머지는 게임사업부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최근 아프리카TV는 유일한 온라인게임이던 테일즈런너 사업부를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양도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온라인게임사업부는 완전히 정리가 된건데요. 앞으로는 미디어 플랫폼과 모바일역량에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프리카TV 정찬용 부사장의 설명으로 들어보시죠.
 
앵커 : 네 설명을 들어보니까 앞으로 전략의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 될 것 같습니다. 핵심사업은 단연 미디어플랫폼일텐데요, 구체적인 전략은 어떤가요?
 
기자 : 네 아프리카TV의 하반기 플랫폼 전략의 핵심은 '대중화'입니다. 이를 위해 공격적으로 콘텐츠를 확보하고 신규 유저를 유치할 계획인데요.
 
지난 21일 아프리카TV는 EBS와 방송콘텐츠 계약을 맺고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용자들은 EBS의 지상파 채널 콘텐츠와 각종 교육프로그램들을 아프리카TV의 모바일 앱, PC홈페이지를 통해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6월에도 아프리카TV는 KBS와 계약을 체결했고요, '함께보는 TV' 카테고리에서 주요 종편 채널의 실시간 방송과 다시보기 동영상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처럼 아프리카TV의 BJ시스템 등 특색을 살린 스포츠 이벤트 중계를 통해 이용자 층을 넓히고 신규 유저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 참 독특한 기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프리카TV의 개인방송을 보면 별풍선, 초콜릿 등을 쏴주는 모습이 재밌던데요. 이 미디어플랫폼의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는 거죠?
 
기자 : 미디어플랫폼 사업의 수익구조는 말씀해주신 별풍선 등의 아이템과 광고수익으로 구분됩니다. 지금까지는 아이템과 광고수익의 비중이 6:4~7:3 정도로 아이템 비중이 컸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5:5 수준으로 광고 비중을 높일 계획인데요.
 
광고수익을 높이기 위해 아프리카TV는 광고 세일즈를 강화하기보다는 자체 플랫폼 트래픽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좀 돌아가더라도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현재 대형 광고 에이전시와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는데요. 올해는 전반적인 광고 퀄리티를 높이는 전략입니다. 앞으로 대형광고주를 유치해 올해 안에 방송플랫폼의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 앞서 봤던 인터뷰에서 방송플랫폼이 2011년부터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언급이 있었어요. 아프리카 TV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 아프리카tv의 작년 매출액은 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335%나 급증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미디어플랫폼 사업부가 지난 3년간 150%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건데요. 올해 상반기에도 미디어플랫폼 사업부의 매출이 25% 늘어나면서 반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아프리카TV 측은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650억원, 영업이익은 57% 늘어난 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자체 예상하고 있는데요.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내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0%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시장의 평균 컨센서스 역시 좋은데요. 올해 매출액은 31% 늘어난 63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95억원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 실적전망도 좋네요. 현재 별다른 경쟁사도 없는 상황인데요. 그래도 투자전략을 세울때는 꼼꼼하게 따져봐야 되겠죠. 마지막으로 아프리카TV의 투자포인트 정리해주시죠.
 
기자 : 네 역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전사적인 '선택과 집중'입니다. 핵심 사업인 인터넷 방송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관건인데요. 콘텐츠 확보와 광고매출 증가를 통해 이용자층을 다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반면 모바일게임 사업은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지난해 야심차게 출발한 게임센터를 비롯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퍼블리싱 부분의 역량 강화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최근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고 있는데요. 종합적으로는 모바일게임 쪽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미디어플랫폼 사업의 매출비중이 70%를 넘는 만큼, 트래픽 순증과 이용자 확대를 통한 잠재력이 당분간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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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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