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경기부양책에도 기업 체감경기는 '냉각'

9월 기업경기전망 93.1..내수·수출 모두 부정적
8월 실적 BSI는 89.0..6개월 만의 최저치

입력 : 2014-08-28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기업체감경기가 다시 냉각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9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3.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비심리 회복 지연에 따른 경기 회복 부진, 유로존 및 일본 경제 불확실성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새 경제팀이 출범하며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놨음에도 기업들 기대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BSI 전망치는 100을 기준점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을 밑돌면 경기악화에 대한 적신호로 읽힌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8.5), 수출(96.0), 투자(97.9), 자금사정(96.3), 재고(104.2), 고용(99.4), 채산성(93.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경우 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경공업(98.6)은 펄프·종이 및 가구(88.2)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이 예상된다. 중화학공업(88.9)은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78.1),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0.8)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하락세가 예상된다.
 
비제조업(95.5)의 경우 출판 및 기록물 제작(86.7),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92.9), 운송업(93.8)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전경련)
 
기업경기실사지수 8월 실적치 역시 89.0으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89.2), 수출(91.3), 투자(98.1), 자금사정(96.5), 재고(106.9), 고용(99.4), 채산성(89.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지난달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발표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가 미약해 기업의 경기전망은 아직까지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며 "속도감 있는 규제개혁 추진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로 경기회복과 내수활력 제고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최승근 기자
최승근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