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사용하지 않는 유휴자산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 활동의 일환이다.
전경련 중소기업 협력센터는 6일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기업 유휴자산의 중소기업 지원현황과 촉진과제’ 실태조사 결과, 응답업체 55개사 중 36개사가 현재 사내 유휴자산을 협력사가 아니거나 거래관계가 없어도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향후 3년 안에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도 12곳으로 집계됐다.
(자료전경련)
지난해 기업 36곳은 온라인 직무교육 콘텐츠, 특허권·실용신안권, 생산설비, 연구장비 순으로 자사 유휴자산을 협력사와 일반 중소기업에 활용토록 개방했다.
이중 온라인 직무교육 콘텐츠는 협력사 임직원 7만710명, 일반 중소기업은 1만2092명 등 총 8만2802명의 교육에 활용됐다. 특허권·실용신안권은 14개사가 5129건을 중소기업에 공개하고, 223건을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소유권을 이전해주거나 실시권을 부여했다. 연구 장비는 9개사가 1209건을 무상(989건) 및 유상(220건)으로 사용토록 했다.
아무 연관 없는 중소기업에 유휴자산 활용을 지원하는 사례로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활동’이 61.1%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33.3%)’, ‘유휴자산 유지비용 절감(5.6%)’이 뒤를 이었다.
응답기업들은 유휴자산 지원 관련해서 인센티브 부족(27.6%), 유휴자산 증가비용·인력 등 업무부담 과다(24.1%), 수요 중소기업 발굴 곤란(22.4%)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 협력센터 소장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대기업과 함께 유휴 자원 온라인 거래장터를 열 계획”이라며 “사용 빈도가 낮은 대기업 유휴자산을 중소기업이 활용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