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 경영권 분쟁 장기화..주가변동 심화 우려

입력 : 2014-08-28 오후 4:09:29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신일산업(002700)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큰 등락을 보인 주가 움직임도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신일산업과 경영권 분쟁 중인 개인투자자 황귀남 씨 측 관계자는 "현재 임시주총 소집허가에 대한 신일산업의 이의신청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오는 9월 중에는 임시주총을 소집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백화점(006370)이나 KTcs(058850) 경우도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일단락되기까지의 기간이 짧지 않았다"며 "신일산업 경우도 다음 정기주총이 돼야 어느 정도 경영권 문제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2대주주 CNH 리스가 지난해 5월 지분을 대폭 늘리며 경영권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지만 최근 대구백화점이 실시한 자사주 공개매수에 CNH 측이 응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KTcs는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과 감사위원회 설치 정관 변경안과 감사선임안 등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
 
황 씨는 법원에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총 무효 소송과 함께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했고 법원은 임시주총 소집허가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신일산업 측이 이의신청을 하면서 임시주총 개최가 다시 불투명해진 상태다.
 
만약 임시주총이 열려 황 씨 측이 원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더라도 송권영 대표이사·감사 1인 해임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이사회 전체를 장악하기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때문에 최소한 다음 정기주총에서야 신규 이사선임 등을 통해 경영권을 확실히 할 수 있고 주가 역시 경영권 분쟁 이슈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일산업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부각됐던 올해 정기주총을 앞두고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다음 거래일 바로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심한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영권 문제가 나타난 뒤 상·하한가를 10차례나 기록하는 등 경영권 분쟁 이슈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황 씨 측 관계자는 "황귀남씨가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하고 난 뒤에 경영권 안정을 위해 초반엔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경영진은 해당 분야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인원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일산업 주가 변동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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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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