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와 수출업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분쟁을 우려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일간지 토론토 스타에 따르면, 미국이 멕시코 화물트럭의 국내 수송을 허용하는 NAFTA 관련 프로그램을 없애버리자 멕시코는 90개 미국산 제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대응하는 등 양국 간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경기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캐나다의 반발을 일으켰던 '바이 아메리칸'조항도 이에 포함된다.
아직 캐나다 트럭운송업자들에게는 멕시코와 같은 방식이 적용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의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국경치안 문제와 관련해 캐나다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이번 주에 밝혔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우리는 현재 멕시코 등 남쪽 국경보안에 집중하고 있으나 이는 캐나다 국경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톡웰 데이 캐나다 연방 통상장관은 "(미국과 멕시코의) 이 논쟁에 개입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양한 업계에서 긴장하고 있고 보호주의 장벽을 쌓으려는 충동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수출.제조업협회 제이슨 마이어스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규제강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멕시코 사태의 추이를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캐나다 화물운송사업연맹의 데이비드 브래들리 대표는 "미국과 멕시코의 트럭 분쟁은 NAFTA 아래에서도 한 회원국이 일방적으로 조약을 무시하는 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토론토=연합뉴스)